유승민·이언주 ‘개혁보수’통한 보수재건 설파
김동철·박주선·하태경, 이념논쟁 아닌 ‘정책정당’ 강조
 

 8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쉐르빌호텔에서 열린 바른미래당2019 의원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8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쉐르빌호텔에서 열린 바른미래당2019 의원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8일 당 연찬회를 통해 ‘끝장 토론’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당의 정체성을 놓고 이견차가 드러났다. 유승민 전 대표가 ‘개혁적 보수’를 강조하며 보수재건을 설파했지만 국민의당 출신의 김동철·박주선 의원은 ‘이념논쟁’에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의 ‘공동창업주’인 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양평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바른미래당이 선명한 개혁보수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제대로 된 보수재건의 주역이 되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애매한 입장으로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쟁해야할 상대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보다는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물러 있고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있는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야한다”며 “우리가 경제안보를 더 잘 챙기고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해서 실정을 바로잡는 개혁보수야당이 되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설과 관련해선 “통합과 합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안철수 전 대표가 통합을 처음 제안했을 때 제가 이야기한 것은 지역주의정당 호남정당이 되면 안된다는 것과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생각차가 평화당과 크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 역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이 통합을 하는 과정에서 중도보수정당을 지향한다고 분명이 선언했다”며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의 결합이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우리가 극복하고자 하는 대상은 대한민국의 위험한 진보와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라며 특히 진보진영을 향해 “대한민국의 진보세력은 헌법적 가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무시하고 위협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게 때문에 타파의 대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동철·박주선 등 호남계 의원들은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민생실용정당”을 강조하며 이념논쟁에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출신의 유의동·하태경 의원들 역시 당이 이념정당이 아닌 ‘정책정당’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화학적 결합 문제를 다시 꺼내든 만큼 이날 연찬회는 이념논쟁으로 계속해서 치열하게 토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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