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기업인에 헛된 약속 남발 말고 혁신성장 판 깔아줘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두 차례 비공개 회동을 했으나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손혜원 의원의 국정조사를 피하고자 하는 것은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의원이 탈당은 했지만 사실상 여당의 실세여서 국정조사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민주당이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으로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손 의원 사건은 단순한 이해충돌의 부분이 아니라 근대문화역사공간에 대한 예산 투입 문제를 넘어 국가보훈처에 대한 직권남용이나 그 밖에 인사개입 등 여러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별도로 이뤄진다면 이해충돌조사위원회 구성은 오늘이라도 당장 합의할 수 있다”며 “이해충돌에 대한 전수 조사는 공식적으로 우리가 먼저 요구했다. 그러나 손 의원의 여러 의혹을 물타기 하면서 위원회를 구성해 그 안에서 알아서 다루자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벤처기업인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헛된 약속만 남발하지 말고 실제로 혁신할 수 있는 혁신성장의 판을 깔아줘야 한다”며 “기업의 현실은 신사업 규제, 노동 규제, 정치 규제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업이 호소하는 규제 혁신은 부처 간 입장차이나 현장 소통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경제 토양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기업에게 혁신성장을 주문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현장을 모르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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