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확대해야 24%, 원전 축소해야 27%, 현재 수준 유지 37%

한국갤럽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탈원전)에 대해 우리 국민 3명 중 2명가량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원자력과 석탄화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64%가 '찬성', 24%가 '반대'하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 찬성 의견이 우세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31%)보다 반대(58%)가 많았다.

현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은 2060년까지 탈원전(원전 제로) 실현,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 계획이다. 현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 발표 직후인 2017년 6월에는 '찬성'이 84%, 1년 후인 2018년 6월에는 72%, 이번 조사에서는 64%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리 국민 세 명 중 두 명이 전반적 방향에는 공감한다고 볼 수 있다.

원전 확대해야 24%, 축소해야 27%, 현재 수준 유지 37%

국내 원자력발전 방향에 대해 물은 결과 24%가 '확대', 27%가 '축소'로 엇비슷하게 나타났고 37%는 '현재 수준 유지'라고 답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확대와 축소 의견 비중만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축소', 60대 이상에서는 '확대'가 많고 50대에서는 '확대'와 '축소'가 팽팽하게 갈렸다.

원자력발전 확대 희망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31명, 자유응답) '비용 저렴/고효율'(21%), '친환경적'(18%), '에너지 자원 확보 필요/전기 수요 증가'(14%), '대체 에너지 부족/개발 어려움'(10%), '경제 발전/기업 경쟁력'(9%), '에너지 자원·전기 부족'(8%), '원자력 기술 발전'(7%), '미세먼지 감축'(4%) 등을 답했다.

원자력발전 축소 희망자들은 그 이유로(268명, 자유응답) '안전/사고 위험성'(53%)을 가장 많이 들었고 그다음으로 '환경 문제'(15%), '핵폐기물/시설 폐기 어려움'(8%), '미래를 위해/가야 할 방향'(7%), '대체 에너지 개발'(6%), '노후 원전 폐기'(4%), '지진/자연재해 가능성'(2%) 등을 언급했다.

현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 발표 후 1년 경과 시점인 2018년 6월 조사에서는 원자력발전 '확대' 14%, '축소' 32%, '현재 수준 유지'가 40%였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확대 의견이 10%포인트 증가하고 축소 의견은 5%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해야35% vs 건설하지 말아야22%’ ‘아직 판단 어렵다’ 35%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건설해야 한다' 35%,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 22%,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35%였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50대 이상에서는 '건설해야 한다', 여성·30대 이하에서는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우세하며 40대에서는 세 가지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56%가 '건설해야 한다'로 수렴되지만 중도층은 '건설해야 한다' 36%,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 22%, '판단 유보' 36%, 진보층은 '건설해야 한다' 22%,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 37%, '판단 유보' 38%로 분산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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