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반도 리스크, 그 부분은 급속도로 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혁신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혁신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반기업 정서로 인한 기업활동 약화에 대한 우려에 “반기업 정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해소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간담회를 가진 후 마무리 말을 통해 “초기 큰 부를 이룬 분들이 과정에서 정의롭지 못한 부분이 있어 국민들의 의식 속에 반기업 정서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의 기업들은 투명한 경영으로 여러 가지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의식 개선은 금세 이뤄지리라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으로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불확실성 지적에는 “한국에 대한 해외의 이미지 또한 많이 변화했고 계속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한국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것은 한반도 리스크일텐데 그 부분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자신 있게 기업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규제완화 속도와 관련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있어서 장점보다는 단점들을 더 부각해서 보는 경향이 있어 속도가 지지부진한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적들이 나온다면 국민들도 규제 유무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의 방식과 영역에 대해서도 “반드시 새로운 분야의 혁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제조업 혁신을 근간으로 해서 다른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조업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80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1세대 벤처기업인과 유니콘 기업인 7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벤처 1세대 기업인 대표로는 이해진(네이버), 서정선(마크로젠), 김택진(엔씨소프트) 등 3명과 새롭게 유니콘 기업 대표가 된 김범석(쿠팡), 김봉진(우아한형제들), 권오섭(L&P코스메틱), 이승건(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간담회에서 “경쟁사들은 모두 글로벌 기업인데 그들은 한국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며 “인터넷 망 사용료나 세금을 내는 문제에 있어서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국내기업과 해외기업들에게 적용되는 법안들이 동등하게 적용되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정부의 지원책이 있을 때마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하곤 한다. 지원을 하더라도 시장경제의 건강성을 유지시켜 주길 바란다”며 “다른 나라는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타국기업의 진입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해외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는 어렵다. 정부가 조금 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고 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바이오헬스는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한 4차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이다. 현재 한국은 우수한 인재, 뛰어난 IT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민간은 투명하게 운영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리고 규제는 네거티브 규제로,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오섭 L&P 대표는 “많은 청년들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는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해오던 구인고를 하고는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구직자와 기업을 이어주는 취업방송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외국과 다르게 우리는 판매자와 제조자를 모두 기재해야 하는데 하나만 기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는 “자본이 시장에 들어왔을 때 스케일업이 중요하다.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다. 또한 정책 목적의 펀드가 많은데 잘 될 곳을 적극 밀어주는 게 필요하다. 창업주들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살펴봐달라”고 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유니콘 기업이 많이 생기려면 외자유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걸 막는 것이 불확실성”이라며 “한국은 국민들의 높은 교육 수준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받아들이는 속도 또한 빨라서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그러므로 저러한 불확실성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핀테크는 워낙 규제가 많다 보니 외국 투자자들에게 설명만 하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며 “그들에겐 한국의 제도와 정책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가 없다 보니 더더욱 투자유치 받기가 어렵다”고 규제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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