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논의 어려워, 문대통령 트럼프에 명확히 전달해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당>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당>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지난 지방선거 때 신북풍으로 재미 본 정부여당이 만약에 혹여라도 내년 총선에서 신북풍을 계획한다면 ‘아서라,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직전에 이루어진 미북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쓰나미로 대한민국의 지방선거를 덮쳤고, 그렇게 해서 한국당으로서는 지방선거 참패를 면하기 어려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날짜와 공교롭게 겹치게 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이것이 의심이기를 바란다”며 “그런데 행여나 내년 총선에서 또 한 번 신북풍을 시도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국민들도 세 번쯤 되면 그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혹여나 하는 생각에서 드리는 말씀이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논의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큰 그림속의 종전선언이 되어야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정부도 보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비핵화를 혼용하기도 하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어렵다는 인식을 하기도 하면서 정확한 그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비핵화에 대해서는 깜깜이 전략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 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그림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 협상하는 것에 대해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핵화도 살라미, 대북제재나 완화 부분도 살라미로 이어지면서 결국 이 살라미 속에서 비핵화의 종착역은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퍼스트에 따른 어떤 협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미북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하여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확실히 해주실 것을 문재인 대통령께 요구한다”며 “한국당도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 조야에 이러한 한국당의 입장,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장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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