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군 밀도측정방식 기준, "1일 2천601명 적정"

부산 감천문화마을이 '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폴리뉴스DB>
▲ 부산 감천문화마을이 '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폴리뉴스DB>

부산 관광자원의 핫플레이스, 감천문화마을이 '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부산연구원 박경옥 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시 오버투어리즘을 방지하려면'이란 연구 리포트에서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1일 적정 관광객 수를 추산하기 위해 생물학에서 유래된 '물리적 수용력' 개념을 응용했다.

물리적 수용력은 일정 규모 서식환경에서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생존할 수 있는 최대 개체군의 밀도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감천문화마을의 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관광객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관광객 밀도를 의미한다.

박 연구원은 감천문화마을의 점포·전시시설 면적과 도로 등의 전체 면적과 1일 관광 가능 시간,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 적정 점유면적, 시설 수용인원 수 등 다양한 변수를 넣어 정해진 산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감천문화마을의 1일 적정 관광객 수는 2천601명이었다.

감천문화마을의 1일 평균 관광객은 2013년 821명, 2014년 2천164명, 2015년 3천780명, 2016년 5천041명, 2017년 5천616명, 지난해 7천41명으로 매년 치솟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천문화마을은 2015년부터 '과잉관광' 상태에 빠진 것이다. 과잉관광은 지역 규모보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나 관광객 공포증·혐오증을 뜻하는 '투어리즘 포비아'에 빠지게 된다.

부산연구원은 "물리적 수용력과 함께 '사회·심리적 수용력'도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본 연구는 물리적 수용력만을 전제로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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