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포함되면서 유시민-이낙연 범여권 경쟁관계 형성, 野 황교안 1위로 부상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1월5주차(28~29일)에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낙연 총리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황교안 전 총리는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18.7%를 얻어 전체 대권주자 중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유시민 이사장과 이낙연 총리가 각각 13.7%와 13.2%를 기록하며 2~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줄곧 1위를 차지했던 이낙연 총리가 오차범위 내지만 3위로 밀리는 변화가 발생했다. 범여권 지지층을 공유하는 유 이사장과 이 총리의 경쟁과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전대 출마효과가 겹치면서 황 전 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

지지율 5% 이상의 중위권 그룹으로는 이재명 경기지사 7.3%,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6.3%, 박원순 서울시장 5.5%, 오세훈 전 서울시장 5.1% 등 4명의 주자가 경쟁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4.9%, 김경수 경남지사 4.5%,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3.4%,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인재영입위원장 대표 2.5%, 원희룡 제주지사 0.7%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유 이사장을 조사대상에 포함함에 따라 황 전 총리와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후보들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부동층의 규모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범여권 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지난달에서는 38.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9.3%포인트가 증가한 47.6%로 높아졌다. 반면 범야권 주자들의 지지율 합은 2.7%포인트 하락한 38.2%로 떨어졌다. 유시민 이사장의 등장으로 전체구도가 변화가 생긴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19~20대에서는 유시민 이사장(15.3%), 이낙연 총리(14.6%), 유승민 전 대표(13.1%)가 경합했고 황교안 전 총리(7.5%)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30대에서는 유 이사장(17.4%)과 이 총리(17.3%), 황 전 총리(15.9%)가 경합했다.

40대 연령층에서는 유 이사장(17.9%)이 1위를 기록했고 황 전 총리(12.0%), 이재명 지사(11.5%), 이 총리(10.0%)가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50대에서는 황 전 총리(23.7%)가 유 이사장(12.0%)과 이 총리(11.4%)에 앞서며 1위를 나타냈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황 전 총리는 29.1%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이 총리(13.5%)에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이낙연 33.8%, 유시민 13.1%, 이재명 9.5%)을 제외한 수도권과 영남, 충청권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유시민 이사장과 이낙연 총리가 여권 지지층을 두고 경쟁관계를 보이면서 황교안 전 총리가 1위를 기록했다.

서울(황교안 20.3% 대 유시민 12.1% 대 이낙연 12.1%)과 경기/인천(황 16.8% 대 유 14.7% 대 이 9.6%), 충청권(28.4% 대 12.6% 대 16.8%), 부산/울산/경남(18.8% 대 18.1% 대 12.1%) 등을 보면 황 전 총리가 유시민-이낙연 경쟁으로 1위를 했다. 대구/경북에서는 황 전 총리가 22.6%였고 오세운 전 시장이 13.7%로 2위 이어 홍준표 전 대표 9.5%, 유시민 이사장 9.4%, 유승민 전 대표 8.8% 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이낙연 총리(22.3%)와 유 이사장(21.6%)이 박빙의 차로 경합하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11.2%), 이재명 지사(11.1%) 순이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51.5%가 황 전 총리를 지지해 뚜렷한 쏠림현상을 보였다. 정의당 지지층은 유 이사장(22.4%)과 이 총리(15.7%), 이재명 지사(12.0%) 등으로 분산됐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유승민 전 대표(22.3%), 황 전 총리(15.0%)로 분산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045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7%이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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