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 부정평가 93.7% 전대 효과, 5주 동안 긍·부정평가 경합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추이[출처=알앤써치]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추이[출처=알앤써치]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1월5주차(28~29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이 3주 연속 하락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상황이 지속됐다고 30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45.8%였고 부정평가도 지난주보다 1.0%포인트 떨어진 48.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3.1%포인트로 지난주와 비슷하게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이뤘다.

이 조사기관 조사기준으로 긍·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경합하는 상황은 올 1월에 접어들면서 5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달 들어 문 대통령의 경제행보 가속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 등 긍정평가 요인과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 등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주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당대표 선거 출마 등으로 한국당 전당대회가 주목받으면서 보수층과 야권 지지층의 결집 흐름도 문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논란은 여권 내 진보층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줬지만 지방민심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긍정평가 55.4% 대 부정평가 39.6%)와 40대(52.6% 대 41.9%)에서 지지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형성됐지만 그 강도는 약화됐고 19~20대(43.8% 대 49.3%), 50대(41.0% 대 54.1%), 60대 이상(39.2% 대 56.1%) 등에서는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긍정평가 73.0% 대 부정평가 23.4%)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경남/울산(47.9% 대 46.0%), 경기/인천(44.7% 대 50.6%), 서울(긍정평가 44.0% 대 부정평가 49.8%), 강원/제주(41.0% 대 45.9%), 충청권(37.8% 대 58.4%), 대구/경북(32.2% 대 62.9%)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긍정평가 81.6% 대 부정평가 14.8%)과 정의당 지지층(61.3% 대 29.6%)에서 지지율이 높은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4.6% 대 93.7%), 바른미래당(19.3% 대 73.6%)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강하게 결집했다. 민주평화당 지지층(45.3% 대 53.2%)에서는 부정평가보다 지지율이 다소 앞섰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의 부정평가 결집은 황교안 전 총리의 정치권 입문과 한국당 전대 경쟁이 가시화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045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7%이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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