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타워 건축사업 10년 만에 재개…2023년 완공 예정
부산시와 롯데, 북항 재개발지역 대표 관광랜드마크로 합의
부산시와 (주)롯데쇼핑은 부산 '롯데타워'를 북항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랜드마크로 짓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당초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자리를 포함한 4만여㎡ 매립지에 107층짜리 초고층 건물을 포함한 부산 롯데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2002년 호텔 오피스텔 등 '기타 관광시설'을 짓겠다며 매립 허가를 받아놓고 2009년 7년여 만에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주거시설 포함을 요구하며 공사가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것.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과 롯데그룹 고위층 간 합의를 이끌어냈다. 롯데 측은 초고층 건물에 주거시설을 제외하고 '도심 속 수직공원' 콘셉트의 문화공간이 포함된 새로운 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부산시도 원도심 롯데타워와 부산항 북항 문화단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잇는 복합문화관광벨트 조성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 것이다.
부산 롯데타워는 높이 380m에 건물면적 8만6천54㎡로 모두 4천5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300m 높이에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롯데타워 고층부에는 공중 수목원을 설치, 도심 힐링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물 중층부에는 국내 최초 고층 스카이 워크와 암벽등반 시설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된다. 저층부에는 부산시 홍보관과 창업지원센터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며, 키즈 테마파크 등 문화·체험시설도 갖춘다.
롯데그룹은 올해 10월께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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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룡 기자(=부산)
sotong2010@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