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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연아의 정치인이미지 거꾸로 보기] 26. 정치인의 젊어 보이는 외모 가꾸기는 득인가 실인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퉁퉁 부은 얼굴에 어두운 색의 뿔테 안경을 낀 채 등장했다. 그때 정 대표의 인상이 갑자기 확 달라져 일부 의원들조차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이에 평화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어제 오후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안검내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일명 ‘노무현 수술’을 받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정대표가 실제로 안검내반증으로 수술을 했을지언정 타인에게는 쌍꺼풀 수술을 한 것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지난 28일에는 정동영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했을 때, 전날보다 얼굴이 더욱 부어올라 ‘정동영 눈수술’ 이라는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은 물론이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을 강타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동영 대표의 눈 수술을 두고 그가 과거 유력 대선주자였던 까닭에 ‘정치공학적’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단다. 

그러면 정치인 정동영 대표에게 쌍꺼풀 수술은 득(得)일까? 실(失)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이 더 많다. 위 사진의 오른쪽 상단 위는 정동영 대표의 수술 이전의 얼굴이다. 그는 한국 최고의 앵커 출신답게 잘생긴 이목구비와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이다. 정 대표의 타고난 얼굴은 동안으로 실제 나이(1953년생, 66세)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그래선지 나이든 정치인들에게서 흔히 느낄 수 있는 ‘꼰대’ 이미지와는 거리가 좀 멀다. 그의 기존 얼굴에서는 나이에 비해 기품과 단정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남성 정치인으로서 드물게 탁월한 외모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성형 수술로 이전의 얼굴보다 젊어 보일 수는 있겠지만 붓기가 가라앉더라도 부자연스러운 얼굴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 물론 안검하수로 피치 못할 수술이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젊어 보이는 정치인의 이미지’로 득을 본 박원순 서울 시장의 예를 들어보자.

박원순 시장은 최근 헤어스타일의 변화로 과거보다 10년쯤 젊어 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오른쪽 상단 위의 사진은 자연스러운 박원순의 모습을 어필하려 한 것 같지만 실제 연령(1956년생, 63세)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마이너스 이미지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박 시장의 얼굴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박 시장의 이전 얼굴과 이후 얼굴을 비교해보면 그의 머리와 눈썹은 검은색(혹은 다크브라운)으로 컬러링하여 10년은 젊어 보인다. 헤어스타일 또한 앞이마에 볼륨감을 줌으로써 이전 스타일보다 정치인(시장)다워 보이는 이미지를 더 강조, 퍼스널 브랜딩에서 득을 본 케이스이다.  

박원순 시장의 경우와는 반대로 젊어 보이는 헤어스타일 변화로 득보다 실을 얻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얼굴 이미지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대권 후보로 움직이기 시작한 오세훈 시장의 이미지 컨셉이 젊어 보이는 이미지였을까? 정치인으로서 오세훈 시장의 최근 헤어스타일이 20~30대 남성들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스포티 댄디컷 스타일’ 로 변신했다. 오 전 시장의 헤어스타일은 그의 나이(1961년생, 58세)보다 너무 젊어 보이는 스타일이라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이처럼 정치인이 애써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한다고 젊은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쳐질 것인가는 고민해봐야 한다. 아울러 오른쪽 하단 사진처럼 단정하지 않은 헤어스타일은 자칫 신뢰감 및 중후함을 투사해야하는 정치인의 정체성에서 벗어나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오세훈 전 시장의 헤어스타일은 정치인다워보이는 이전 스타일(오른쪽 상단 사진)이 더 베스트이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과 헤어스타일은 자연스럽고 단정하다. 따라서 한국 남성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듯한 젊어 보이는 이미지가 능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정치인의 이미지메이킹 또한 단순함의 법칙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먼저, 정치인다워보이는 이미지여야 하고, 둘째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즉 나이가 든 정치인일수록 젊어 보이는 이미지는 필수 조건이지만 부자연스러운 이미지컨트롤은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
정연아는 국내 최초의 이미지컨설턴트로서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의 퍼스널 브랜딩, 최고경영자(CEO) 등의 이미지컨설팅을 담당해왔다.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에서 이미지메이킹을 주제로 1만회 이상 강연한 인기 명강사이다. 2018년에는 ‘기자가 선정한 최우수명강사대상(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을 받았으며,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대회와 미스코리아 등 미인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저서로는 1997년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 ‘매력은 설득이다’ 등 총 7권이 있으며, 칼럼니스트로서 여러 매체에 퍼스널 브랜딩과 관련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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