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최대 수출국, 에너지협력 및 LNG운반선 발주문제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카타르 양국이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가지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카타르 관계발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서 가진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70억 불에 달하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카타르에 진출해 인프라 건설과 경제 발전에 기여를 해 왔다. 한편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왕님은 올해 한국을 공식 방문한 첫 번째 국가 원수다. 우리나라 속담에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올해 첫 정상외교의 시작을 국왕님과의 만남으로 이렇게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며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아 국왕께서 공식 방한하신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 나가고, 아울러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대통령님께서 좋은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여서 더욱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 정상은 아시안컵 축구대회와 2022년 월드컵에 대한 얘기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 4강 진출을 축하드린다.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길 바란다”며 “(한국의) 경험을 카타르와 공유하면서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밈 국왕은 “서울 올림픽, 부산 아시안게임. 2002 월드컵,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많은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부터 저희가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배움을,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다”며 “월드컵 경기장 건설은 거의 완공단계에 다다라서 내년쯤이면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에 필요한 사회 기반 시설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준비한 상황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안컵 대회와 관련 “카타르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으로서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축하할만한 기쁜 소식”이라며 “카타르의 아시안컵 역사상 4강 진출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 결과로도 만족하지만 아주 유망하고 잠재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 국왕의 이번 방한은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의 LNG 대량 증산 계획에 따라 수출에 필요한 LNG 운반선 발주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타르 측은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방문한 바 있으며 일본과 중국 조선업체도 방문했다.

카타르는 우리나라에 있어 제1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이자 제6위 원유 공급국인 중요한 에너지 협력국이다. 그러나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단교하면서 중동에서 어려운 외교적 환경을 맞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영토와 영해, 영공이 인접한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모두 단교 상태로 인적·물적 통로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번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중동 내 이해관계에 따른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과 UAE와의 ‘원전협력 관계’에 대한 양국 간의 얘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 카타르측에서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싸니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 셰이크 칼리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왕실 실장, 알리 샤리프 알 이마디 재무부 장관, 모하메드 아흐마드 알 미스나드 국왕 국가안보 자문관, 살레 빈 가넴 알 알리 문화체육부 장관, 알리 빈 아흐메드 알 쿠와리 통상산업부 장관,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 모하메드 빈 나세르 알 하지리 왕실 학술 연구 국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김의겸 대변인, 김창모 주카타르대사 등이 참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