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모적 정쟁 중단하라”
바른미래 “조국 사퇴해야, 싸워도 국회서 싸워야”

2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본관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농성장을 방문,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본관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농성장을 방문,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대선 캠프’ 활동 의혹이 제기돼 국회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하면서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과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정부 비판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당은 그동안 ‘김태우·신재민 폭로’와 관련한 특검과 청문회,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 조해주 위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 “이달 안에 청문회를 개최하도록 증인 채택에서도 양보했는데 청와대가 이를 무시하고 밥상을 차 버린 꼴”이라며 “앞으로 연쇄 농성과 검찰 고발 등 전면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는 “조해주 위원 임명은 민주주의 파괴라는 경고에도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했다”며 “야당의 얘기를 철저히 무시하는 청와대와 더이상 같이 정치를 할 수 없다”면서 2월 임시국회를 포함해 추후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한국당은 ‘좌파독재 저지 및 권력 농단 심판’을 위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 2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5시간 30분씩 상임위별 조를 편성해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오는 27일 오후에는 국회에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도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단식 투쟁과 소모적 정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법이 정한 2월 국회에서 당장 논의해도 모자랄 임세원 법, 체육계 성폭력 비리 근절대책, 2차 북미정상회담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국민을 기만하는 5시간 30분 단식 투쟁을 선택한 제1야당인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에게 국민의 분노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의 사적 소유물이 아니다”며 “끊임없는 정쟁으로 국민이 원하는 ‘민생평화국회’를 훼방 놓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는 국민을 우롱하는 단식투쟁과 소모적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민생평화국회’만들기에 즉각 동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위원 임명과 관련해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력 규탄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은희 의원은 한국당 이채익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조 위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의 2월 임시국회 보이콧에 대해서는 “싸워도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위원 선임을 강행하며 국회와의 상생과 협치를 내던진 대통령과 청와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문재인정부 인사검증의 완벽한 실패를 초래한 조국 민정수석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의 2월 임시국회 보이콧 선언에 대해 “여당과 제1야당이 1월에 이어 2월 임시국회를 파행 위험으로 몰면서 무책임 경쟁을 하고 있다”며 “여당은 스텔스, 제1야당은 회피기동이란 전술을 쓰며 당리당략만을 위한 모습을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이 시급한 만큼 양당은 싸워도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며 “지금 즉시 1월 임시국회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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