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홍준표-오세훈 중 가장 편한 대선 상대 묻는 질문에 “다 편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공모 당선안에 대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내자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자신의 임기 내인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부겸 장관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당선안이 정부서울청사 건물기능을 크게 훼손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특히 청와대와 협력해 그동안 쭉 추진해 왔던 일이다. 왜냐하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함께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선 투표 전에 저하고 같이 광화문 광장에 서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이렇게 기자회견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문화재청과 함께 당선안에 나와 있는 기본 설계계획은 이미 그때 사실 발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이 이에 반대하는데 대해 “장관 얘기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왜냐하면 실제 그렇게 (서울정부청사를) 약간 물고 들어가는 부분은 있다”며 “또 어제 행안부에서 그렇게 성명서를 냈다가 또 잘해서 협의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양 기관이 만나서 발표까지 했다. 그런데 김 장관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씀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과 김 장관이 벌써 차기 대선을 겨냥해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자꾸 그렇게 사이 벌리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고 김 장관이 박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이러한 입장을 낸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너무 자극하지 말라. 잘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박 시장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완공 시점에 대해 “저희들은 ‘광화문 대역사’ 이렇게 표현한다. 새로운 광화문에 대한 프로젝트”라며 “한 2년 후인 2021년에 공사가 끝나는 사업이다. 임기 전에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임기 중인 2005년 말에 청계천 사업을 완료해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다졌던 것처럼 박 시장도 ‘광화문 프로젝트’에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박 시장은 갑자기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시장 중에 누가 상대 대선 후보로 가장 상대하기 편하느냐고 질문하자 “다 편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다 답변 도중 “그런데 무슨 후보라고요?”고 급히 되물으면서 “그런 이야기 하면 신문에 또 크게 난다”며 자신의 말을 수습하려 했다.

이에 차기 대선에 나서지 않느냐고 묻자 “서울시정을 열심히 하겠다. 왜 자꾸 엉뚱한 질문을 하나?”라며 “지금 서울시의 시장인데 그러면 서울시 열심히 해야지 자꾸 딴생각하면 안 된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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