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친환경차 약진…지난해 12월에는 생산·수출·내수 모두 증가

2018년 자동차산업 실적<자료=산업통상자원부>
▲ 2018년 자동차산업 실적<자료=산업통상자원부>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이 내수만 소폭 상승하고 생산과 수출 모두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와 친환경차는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402만9000대를 기록했다.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고,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 역시 244만9000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3.2% 줄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와 SUV, 대형차의 수출 증가로 수출 금액은 1.9%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월부터 11일까지 수출량은 222만9000대로 전년보다 5.2%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러시아(8만5000대, 54.1%↑)를 포함한 동유럽(12만5000대, 39.6%↑)과 EU지역(48만 대, 2.2%↑)은 경기회복으로 전년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고, 아프리카(8만8000대, 45.8%↑) 지역은 알제리 수출 증가로 아시아 지역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미국(73만1000대, 6.5%↓)을 포함한 북미지역은 90만7000대로 6.4% 줄었으며, 중동(23만 대, 25.6%↓), 중남미(16만3000대, 11.6%↓) 지역은 경기불안, 아시아(6만3000대, 22.7%↓) 지역은 역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감소했다.

승용차 중 SUV와 대형·경형차의 수출 비중은 늘어났다. 지난해 SUV의 해외 수출은 전년보다 6.7% 증가해 전체 승용차 수출물량에서 59.2%의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는 1.1% 증가한 181만3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 등이 주효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국산차의 경우 SUV 판매가 증가한 반면 경차시장은 위축되고 세단 수요가 감소했다. 전체 국산차 판매량은 153만2000대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수입차의 경우 BMW 차량화재 사태에도 불구하고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 아우디가 다시 판매되면서 12.0% 증가한 28만1000대가 팔렸다. 폭스바겐, 아우디 판매 대수는 2017년 962대에서 지난해 2만7840대로 급증했다.

친환경차는 국내외 수요 증가 덕에 내수와 수출 각각 26.3%, 10.1%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정부 보조금 혜택,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12만3601대가 팔려 전체 내수시장의 6.8%를 차지했다, 수출에서는 전기차 수출의 증가로 19만5361대가 팔려 전체 수출 중 8.0%를 점유했다.

2018년 12월 자동차산업 총괄표<자료=산업통상자원부>
▲ 2018년 12월 자동차산업 총괄표<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실적은 신차 출시에다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35만6940대, 24.2%↑)과 수출(21만9313대, 22.6%↑), 내수(15만9천864대, 4.1%↑)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는 새로 출시한 ‘펠리세이드’의 인기로 전년 동월 대비 생산량이 64.4%, 내수 판매량이 21.5% 증가했다. 수출 역시 SUV와 친환경차의 호조로 65.9% 늘었다.

기아차는 경차시장이 위축되고 쏘렌토·스포티지 등 SUV 모델이 부진해 내수가 9.3% 줄었지만, 수출 증가(21.7%↑) 영향으로 생산량이 11.9% 늘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호조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11.3%, 0.1% 증가했으나, 유럽·중동지역의 경유차 수출 부진으로 수출은 1.1% 감소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주력모델인 QM6의 8개월 연속 판매 증가로 내수가 8.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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