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올겨울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에 신음하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한우나 젖소 같은 가축도 미세먼지 때문에 질병에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가축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렴 같은 호흡기 질병이나 결막염 등 안구 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며 관리 요령을 18일 소개했다.

    농가는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가축을 축사 안으로 들여보내고,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축사 물통에 물 공급이 잘 되고 있는지 매일 확인하고, 소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통도 자수 청소해줘야 한다.

    농진청은 "코의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체내에 남아있기 쉽다"며 "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도 쉽게 들어올 수 있어 축사를 소독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축사 내 암모니아 같은 유해 가스로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가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됐다면 몸에서 이물질을 털어낸 뒤 구연산 소독제 등을 분무기로 뿌려 소독해주면 된다. 이후 1∼2주간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한다.

    농진청은 "가축은 몸의 이상이 행동 변화로 나타나 잘 관찰하면 질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며 "한우와 젖소는 대부분 질병 초기 사료 먹는 양이 줄고 움직이기를 싫어한다. 식욕이 없고 침울한 소는 체온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흡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송아지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더 클 수 있어 충분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