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4℃
  • 구름많음강릉 29.6℃
  • 구름많음서울 29.2℃
  • 구름많음대전 26.5℃
  • 흐림대구 27.8℃
  • 구름많음울산 27.6℃
  • 흐림광주 28.6℃
  • 맑음부산 28.5℃
  • 흐림고창 27.3℃
  • 맑음제주 30.4℃
  • 구름조금강화 26.4℃
  • 흐림보은 23.5℃
  • 흐림금산 25.7℃
  • 흐림강진군 27.5℃
  • 흐림경주시 24.7℃
  • 맑음거제 28.1℃
기상청 제공

[김능구의 정국진단] 황교안, 탄핵 책임론에 제대로 답변하라

김능구의 정국진단, 2019년 두 번째입니다.

우리 정치에 어제 새로운 계기가 발생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한 겁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총리를 역임한 분이 정치계에 들어왔을 때 큰 반향이 있었습니다. 이회창 전 총리가 97년도 신한국당 대통령 경선에서 당당히 1등을 했고요. 고건 전 총리도 2007년 대선에서 거의 10개월 이상 1위에 마크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얼마나 인기가 높았습니까. 반기문 총장을 옹립하기 위해서 당시 새누리당의 많은 의원들이 탈당하기도 하고 탈당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기문 총장이 보수 후보가 되었을 때 중도도 아우르며 당선 가능성이 높을 거라 예측했습니다. 물론 20일 만의 낙마로 허망하게 끝났지만요.

이처럼, 총리 출신이 정치계에 들어오면 우리 국민들은 상당히, 보수든 진보든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도 한국당에 입당하기 전부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1위를 마크했고요. 그런 분이 드디어 어제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이 원하는 길을 가겠다. 나라를 위한 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한국당 입당과 당권을 두고 싸우는 전당대회 참여는 아직 시기가 아니지 않으냐는 평가가 있었고, 내년 총선 전에 당에 들어와 일정 역할을 하면서 대권 가도로 가지 않을까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황교안 전 총리가 전격 입당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자유한국당이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헤매다가 15~20%가 넘는 지지율로 살아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이 살아나고 있을 때 합류해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쥐는 것이 향후 대권 가도에 있을 여러 가지 논란들을 잠재울 수 있고, 본인에게도 훈련의 시간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패배 후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했습니다. 그때 박지원 대표와 상당한 논쟁이 있었지만 가장 큰 부분은 ‘대선주자는 대선 경선에 나와야 하고 대선주자를 키우는 등 당을 키우는 역할은 대선주자가 아닌 대표가 해야 한다'는 것이 박지원 대표의 일관된 주장이었습니다. 거기에 문재인 대표는 ‘결국은 당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이 지금부터 당을 변화, 혁신하는 일부터 책임지고 해나가야만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는 논리로 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이후 안철수의 탈당과 분당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제1당이 되고,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이런 우리 정치사에서 볼 때, 황교안 전 총리는 관료 출신이지만 엄중한 결단을 했다고 봅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다들 궁금해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야기할 것인가였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박근혜 정부의 2인자가 국정농단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고 국민들에게 어떤 사과를 할 것인가가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답은 단순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과 '모든 것을 적폐로 몰아선 안된다.’ 이 두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 책임론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미래지향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에서 맹폭을 가했습니다. ‘후안무치하다’, ‘뻔뻔스럽다’ 등등의 이야기들이 쏟아졌습니다. 누가 봐도 박근혜 정부의 2인자였습니다. 나라 전체를 뒤흔들고 국민들을 슬프게 한 사건으로 1200만여 명이 거리에 나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촛불시위가 아직도 국민들 가슴에 생생합니다. 그렇게 만든 2인자가 정치판에 들어오면서 하는 답변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준비가 덜 됐다고 이야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런 식으로 넘어가려고 했다고 봐야 할까요.

이 부분은 다른 정당은 물론이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비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친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홍문종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 자체를 환영하면서도 ‘무혈입성’이라 평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현재 영어의 몸으로 구치소에 갇혀 있는데, 이에 대해 2인자로서 어떤 일을 해왔는가. 돌팔매가 있다면 본인도 온전히 그것을 맞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하면서, 국민들이 기회를 주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서가 깔려 있다는 겁니다.

일찍이 김무성 전 대표는 본인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이야기하면서 ‘최소한 이번에는 박근혜 국정농단의 책임자, 탈당 후 복당한 사람들,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불출마해야 한다’ 말했습니다. 그건 기본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황교안 전 총리는 그 모든 책임에도 불구하고 뉴 페이스처럼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2가지의 검증절차가 전개되리라 봅니다.

향후 한 달 정도의 검증 과정이 있을 것입니다. 반기문 총장은 20일 만에 낙마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계속 유체이탈 화법 등으로 피할 수만은 없을 겁니다. 과연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 탄핵 책임론에 대해 어떤 식으로 국민들에게 토로하고 고백하고 사과할 것인가가 중요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개인 신상에 관해서도 검증 과정을 거칠 겁니다. 현재 황교안 전 총리의 지지도는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50%가 넘습니다. 그동안 당권을 위해 뛰어왔던 정우택, 오세훈, 김진태 이런 분들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지지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권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사람이 당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나마 대선에서 싸울 수 있는 사람에게 지지가 몰리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본인의 책임에 대해 어떻게 고백하고, 당권 도전에 대한 비전과 보수 혁신에 어떤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지, 총선 승리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차기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키를 쥘 선장을 뽑는 일은 다음 달 27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런 검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인기에만 영합해 당대표가 된다면 결국 자유한국당은 친박 프레임에 갇혀 '도로 친박당'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황교안 전 총리 본인을 위해서도, 그리고 당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국민적인 심판, 끝없는 추락 속에서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날아야만 국가의 건전한 발전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안보, 경제, 사회 등 모든 문제에 있어서 보수가 건강하게 재탄생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입니다. 황교안 전 총리께서 애국심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나왔다면, 모든 국민과 언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고 설득을 해야 할 것입니다. 황교안 전 총리의 다음 메시지와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폴리뉴스 김능구였습니다.

관련기사

곽윤주 기자

자치단체장 인터뷰와 지자체 뉴스 등을 전합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에 휩쓸려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사진

















[이슈] 2020 도쿄 올림픽, ‘방사능’ 안전성 우려 증폭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20년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재건 올림픽’으로 명명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을 통해 방사능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이 이제는 안전하다는 인상을 전 세계에 심어주려 하고 있다. 참가 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고,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70km떨어진 아즈마 야구장에서 일부 경기를 진행하며, 올림픽 성화봉송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20km 떨어진 위치에서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의도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이 방사능에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일각에서는 안전성이 보증되지 못한다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사능 안전 논란이 일고 있는데, 선수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추가 안전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찬성한 응답이 68.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8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후쿠시마


[김능구의 정국진단] 이근형 ① “2020총선 최대 격전지 ‘TK’, 적절한 인물 투입”
내년 총선의 승리가 절실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전략을 책임질 전략기획위원장에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근형 윈지코리아 대표를 내정했다. 그만큼 다음 총선에서 여론의 지표를 읽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책임지게 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도 PK도 아닌 TK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여론조사비서관을 지내고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전략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근형 대표는 집권여당의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겸임하며 내년 총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겸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24일 여의도에 위치한 윈지코리아 사무실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의 상황과 함께 내년 총선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와 관련한 질문에 “격전지가 어디가 될 것이냐는 이야기에서 호남이 될 수도, 부산경남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사실 저희는 승부를 대구경북에 봐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수도권도 중

[카드뉴스] 예·적금 이자 1%대 시대?…은행 수신금리 줄줄이 인하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경기 부진과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기준금리는 ‘은행들의 은행’인 한은이 금융사와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움직이면 금융사들도 고객 대상 여‧수신금리를 조정합니다. 실제로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 사이에 NH농협‧우리‧KEB하나‧신한‧KB국민은행이 주요 수신 상품의 금리를 차례로 내렸습니다. 인하 폭은 0.1~0.4%포인트입니다. 특히 5대 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1%대로 추락했습니다. 우대 금리를 적용받아도 2%대가 넘는 상품은 손에 꼽힙니다. 국민은행에선 ‘KB Smart폰 예금(연 2.05%)’이 유일한 2%대 예금입니다. 비대면 전용이라 KB스타뱅킹에서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농협은행에선 ‘e금리우대예금(연 2.00%)’이라는 온라인 전용 예금상품이 딱 하나 남은 2%대 예금입니다. 하나은행에선 ‘리틀빅정기예금(연 2.25%)’과 ‘

[카드뉴스] 택시제도 개편의 키워드 '렌터카’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제도화, 택시산업 경쟁력 강화,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혁신이라는 3대 과제를 바탕으로 택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토부 발표를 놓고 플랫폼 모빌리티 업체간 온도차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렌터카 사용 불가 때문인데요. 국토부는 플랫폼 모빌리티를 플랫폼 가맹사업, 플랫폼 중개사업, 플랫폼 운송사업으로 구분했습니다. 웨이고와 마카롱 택시 등 플랫폼 가맹사업은 ICT기업과 택시업체가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나 T맵 택시 등 플랫폼 중개사업은 앱(APP)을 통해 승객과 택시를 연결해 주죠. 국토부가 ICT 업계의 인프라를 연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이들 업체는 모빌리티 사업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운송사업으로 분류된 VCNC의 타다는 택시업계와 별도로 운영하는 개별 플랫폼입니다. 타다는 11인승 카니발 렌터카와 제휴업체의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죠. 플랫폼 운송사업자의 렌터카 사용이 택시업계 반발로 무산되면서, 타다는 막대한 차량 구입비를 떠안게 됐습니다. 기존 택시의 면허권을 사들이기 위해 내야하는 사회적 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