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냉방 성능과 디자인의 격을 높여 완전히 새로워진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첫 발표를 맡은 최중열 디자인팀 전무는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사는 공간의 모습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바람문을 무풍패널 안으로 숨겨 변함없는 인테리어 가구 같이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주거 공간에 조화롭게 녹아드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더욱 강력해진 냉방 성능과 절전 효율을 비롯해 ‘뉴 빅스비’가 탑재돼 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완성했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기존 3개의 ‘하이패스 팬’에 바람을 위로 끌어 올려 멀리 내보내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 팬’을 새롭게 더해  20% 더 풍성한 바람을 빠르게 순환시켜 사각지대 없는 공간 냉방을 제공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한층 강화된 ‘와이드 무풍 냉방’이 적용됐다. 무풍 패널 면적이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커지고, 냉기를 균일하게 흘려 보내는 '마이크로 홀'의 개수도 두 배 가량 늘어나 더 풍부하고 균일하게 냉기를 전달한다.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과 유로도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0.5도 단위 온도 조절기 가능한 ‘미세 제어’ 기능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으며, 바람세기 모드도 8단계로 세분화돼 더욱 세심한 사용자 맞춤 냉방과 절전이 가능하다.

전기료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풍 냉방’ 모드 사용 시 일반 냉방 대비 최대 90%까지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밤에는 입면·숙면·기상 등 3단계 수면 패턴에 맞춰 작동하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종일 에어컨을 사용해야 하는 여름철에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에어컨의 청정 기능도 한 단계 진일보했다.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루어진 ‘PM1.0 필터시스템’과 미세한 전기장 방식으로 지름 0.3㎛ (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HEPA) 필터’를 더해 최대 113m2의 넓은 공간을 빠르게 청정 할 수 있다.
 
또 ▲ ‘파워청정’ ▲ ‘독립 청정’ ▲ ‘무풍 청정’ 등 다양한 청정 모드를 탑재해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외부에 노출되는 바람문을 없애고 우드와 메탈 등의 소재를 적용, 프리미엄 가구와 같은 느낌을 주어 정제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제품 상단에는 ‘오로라 라이팅’이 적용돼 직관적인 제품 상태 및 정보 전달이 가능해졌으며 하단 패널에는 캔버스우드·골드메탈·브라운메탈 등 소비자가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이어 삼성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인 ‘뉴 빅스비’가 탑재돼 위치 기반 ‘지오펜스(GeoFence)’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주거 공간에 머무르는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 모드를 학습해 자동 운전하고 음성으로 삼성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날씨와 증권 등 생활 정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으로 제어하는 ‘화자인식’서비스와 실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제품 상태 점검 및 제품 유지보수 방법과 절전 가이드등을 안내하는 서비스들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향후 사용자가 빅스비가 탑재된 멀티 디바이스를 호출 시 거리상 최대로 가까운 제품군 하나만이 응답하도록 하는 솔루션 등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형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강력 냉방에 최적화된 ‘트라이앵글 디자인’으로 바람을 더욱 멀리, 넓게 보낸다.
 
공기 청정 기능 역시 대폭 강화됐다. PM1.0 레이저 센서로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정밀 측정한 후 디스플레이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PM1.0 필터시스템를 통해 깨끗하게 걸러 준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기존 라인업에 67m² 신제품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하이브리드 집진필터’를 통한 강력하고 조용한 무풍 청정, 상황에 따른 분리결합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 큐브’는 기존 제품과 결합해 최대 114m² 용량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58.5~81.8m²의 냉방 면적과 벽걸이형 멀티 유무 등 제품 구성에 따라 설치비가 포함된 출고가 기준 389만원~665만원이다. 24.4~29.3m²의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은 설치비가 포함된 출고가 기준 110~130만원이다. 오는 24일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큐브’는 메탈실버·메탈브라운·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67m² 모델은 출고가 기준 110~130만원, 114m² 용량 모델은 190~230만원이다. 출시일은 2월 1일이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최근 폭염·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한 제품군 개발과 에어 케어 관련 기술 확보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