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잔액·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 상승…최고 4.86%

지난 15일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16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 지난 15일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16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또다시 뛰어올랐다. 5%에 육박한 주담대 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금리를 지난 16일부터 0.08%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15일 3.18∼4.68%에서 16일 3.26∼4.76%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3.31∼4.66%에서 3.39∼4.74%로 인상했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금리도 각각 0.08%포인트 오른 3.44∼4.44%, 2.98∼4.60%를 가리켰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따라서 코픽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2.04%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고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도 0.04%포인트 오른 1.9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대부분 상향 조정됐다. 일부 은행은 최고금리가 5% 문턱까지 올랐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5일 3.32~4.82%였던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16일엔 0.04% 오른 3.36~4.86%를 가리켰다. 최고금리가 5% 문턱에 다다른 셈이다.

신한은행은 3.25∼4.60%에서 3.29∼4.64%로, 우리은행은 3.35∼4.35%에서 3.39~4.39%로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2.89∼4.51%에서 2.93∼4.55%로 조정됐다.

코픽스 금리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 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 한 값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도 예·적금 상품 금리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 이번에 반영됐다.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 이에 연동한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인상된다.

다만 금융채 6개월 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의 경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61∼4.161%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편 5%에 육박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수익률이 하락하면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게다가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업계에선 금리가 0.5% 상승하면 주택 가격이 1% 가량 하락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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