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엔진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료파이프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총 16만8000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7년 엔진 화재 위험으로 차량을 리콜했는데, 당시 고압 연료 파이프가 잘못 설치됐거나 손상을 입었을 수 있고, 화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의 리콜 대상은 총 10만대 규모로 소나타(2011~2014년식)와 산타페 스포츠(2013~2014년식) 등이다. 기아차의 리콜 대상은 총 6만8000대로 옵티마(2011~2014년식)와 소렌토(2012~2014년식), 스포티지(2011~2013년식) 등이 포함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7년 5월 엔진 결함과 관련한 현대 및 기아차의 170만대에 달하는 차량 리콜에 대한 정식 조사를 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현대·기아차 차주들은 엔진결함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집단소송대리를 맡은 헤이건스 버먼은 “현대와 기아는 고객들에게 엔진 결함을 적극적으로 감췄을 뿐 아니라 그 결함이 심각한 안전 위험을 제기한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별도로 370만대의 차량에 대해 엔진 고장 가능성을 경고하고 문제 발견시 차량 속도를 늦춰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제품 개선 캠페인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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