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세먼지 줄이는 데 모든 노력 다해달라"
"원전감축은 70년간 단계적 시행"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6일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정부는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등 당장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갈수록 악화하는 미세먼지 사태에 국민 걱정이 많다. 미세먼지는 국민 모두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중 정부가 미세먼지를 논의할 환경 협력 공동위를 다음 주 중 개최하기로 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세먼지에 책임이 없다는 태도였는데, 진일보한 것이라 평가한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한중 양국 모두 골머리를 앓는 현안인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 실질적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건강 관련 문제를 정쟁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며 "어제 자유한국당은 탈원전 정책이 미세먼지 사태를 악화한다고 했으나, 원전감축은 70년간 단계적으로 시행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SBS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등이 제기한 의혹 규명을 위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요구한 특별검사에 부정적인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김 전 감찰반원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특검 도입 여부를) 논의를 하는 게 맞다"며 "연초부터 다시 국회에서 이 문제를 갖고 공방전을 지속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 문제에는 "빠르면 이달 안이라도 합의를 시도해 보고, 합의만 이뤄지면 2월 국회에서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것 같다"며 "영국과 별도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 만반의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국가의 정치가 잘못된 판단을 하면 얼마나 큰일인가라고 생각했다"며 "사실 브렉시트의 뿌리를 보면 영국에서 소득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 크다. (우리도)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해결하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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