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황 회장은 KT 통신구 화재사고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 “보상협의체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국회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회장은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일반 고객의 통신료와 인터넷 이용료에 대해 실제 약관을 뛰어넘는 규모로 배상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해당 소상공인들의 평소 매출액 기준에 따라 배상하면 될 것”이라고 주문했으며, 이에 황 회장은 “보상협의체의 요구가 있을 시 자사 빅데이터 자료를 오픈해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황 회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강도 높은 질타로 화재사고 책임 추궁에 대해 물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년에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기업이 통신구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왜 소홀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회장은 “작년부터 통신구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추후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기부가 제출한 향후 대응방안을 확인했으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게 돼 있는 이른바 ‘땜질 대응’”이라고 유영민 과기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