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친서, 지난 주말 사이 인편으로 김정은에게 전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해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해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워싱턴 D.C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6일 JTBC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A808편으로 저녁 6시 25분 출발, 미국 워싱턴 인근 댈러스 국제 공항에 저녁 6시 50분에 도착하는 편을 예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국과 중국소식통이 전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3명이며 유동적인 상황을 감안해 17일과 18일 복수로 예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이 17일 항공편으로 미국을 방문할 경우 미국 동부시간 17일 저녁에 워싱턴에 도착해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백악관 측은 아직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이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5일(미 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인편으로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며 “이번 친서는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인 가운데 보내졌다”고 전했다.

또 CNN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미 워싱턴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중동 순방 후 귀국(15일), 16~17일 미 재외공관장회의, 22~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가를 취소한 스위스 다보스포럼 대참 가능성 등 미측 정치 일정을 고려한다면 북·미 고위급회담이 가능한 날은 18일이 가장 유력하다.

아울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경유지인 베이징 서두우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부상은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의 파트너로 이번 스웨덴 방문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과 연관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무부는 이러한 북미 간의 활발한 움직임과 관련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국무부는 이날 고위급회담 일정에 대해 “발표할 회담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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