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젠더(생물학적인 성에 대비되는 사회적인 성) 논란의 여파가 포털의 사전검색에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1일~12월 27일 통합검색에서 국어사전 결과를 클릭한 검색어를 집계한 결과 '페미니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페미니스트는 2017년 2위에서 지난해에는 한 계단 더 뛰어올랐다.

페미니스트에 대해 네이버 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출처로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했다.

그 뒤를 '사생아'(법률적으로 부부가 아닌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차지했다.

3위는 '묻다'가 올랐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묻다', '맞다', '낫다', '걷다' 등 동음이의어인 경우 검색 결과로 들어온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기계발'(잠재하는 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이 4위, '회자되다'(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게 되다)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페미니즘은 생물학적인 성으로 인한 모든 차별을 부정하며 성평등을 지지하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불평등하게 부여된 여성의 지위, 역할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운동이다.

페미니스트는 이러한 페미니즘을 현실에서 실천하려는 사람을 말한다. 페미니즘은 여성들의 권리회복을 위한 운동을 가리키는 말로 189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이나 관점, 세계관이나 이념이기도 하다.

19세기에 미국과 영국에서 벌어진 여성참정권 운동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여성 억압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고 여성해방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페미니즘은 자유주의·마르크스주의·급진주의·사회주의 등 여러 사상이나 이론에 의해 뒷받침되거나 더불어 발전했다.

1960년대부터 현대의 페미니즘을 지칭해 '여성해방운동'이라는 용어로 대체되어 쓰이기 시작했다. 페미니즘이 권리와 평등의 개념을 사용하여 사회를 정적으로 보는 관점이었다면, 여성해방운동은 억압과 해방이라는 개념을 사용해 사회를 더욱 역동적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1949년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저서 〈제2의 성〉의 출간은 현대 여성운동의 기원을 이루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을 성적인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일반적인 여성관을 비판하고, 남성과 동등하게 여성의 자기인식과 기회를 넓히려고 노력한다. 또한 모든 공적인 영역에서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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