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방영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화제의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가 1월 14일 첫 방송됐다.

14일 첫 방송된 MBC 일일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극본 최연걸, 연출 최은경)는 첫 회부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어 향후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했다.

특히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 가게 되는 이소연(38)은 마흔을 앞둔 나이에 여고생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소연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드라마 시작하고 싶었다."며 다시 교복을 입게 된 상황에 대해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이소연은 억척스럽게 물불 안 가리고 살아가는 심청이를 연기한다. 심청이는 세상의 색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의 소유자이자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효녀다.

극 초반 5회 분량 정도 심청이의 고등학생 시절을 직접 연기하게 된 이소연은 "굉장히 쑥스럽고 창피하다. 최대한 제 안의 순수함을 끌어내서 고등학생이 되어보려고 노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실제 교복을 입고 촬영하던 중 MBC '신과의 약속'에 출연 중인 오윤아와 배수빈과 마주치기도 했다고. 이소연은 처음에는 자신을 못 알아보던 두 사람이 "갑자기 너 왜 이렇게 됐어!"라며 놀랐다는 반응을 전하며 수줍게 웃었다.

극중 조안은 높은 이상과 변변치 못한 현실의 간극 속에서 끊임 없이 괴로워하는 인물 여지나를 연기한다. 조안은 자신이 연기하게 된 여지나에 대해 "갈등과 욕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간다. 악역이지만 불쌍한 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과거 '빛나는 로맨스'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한 차례 선보인 바 있는 조안은 당시 백화점에서 걸어가다가 작작 좀 하라며 등을 맞은 적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대해 조안은 "욕을 많이 먹는 건 그만큼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신다는 거니 좋다. 다만 조금 놀랄 수 있으니 때리지만 않으시면 좋겠다."며 악녀 연기에 앞서 수줍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두 번째인 만큼 이번 악역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조안은 "이번 작품에서 정말 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통 악역들과는 다르게 저는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가난하게 시작하는 악역이라서 더 처절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뺨 때리는 장면이 나올까 싶어 미리 연습도 하고 있고, 소리 지르는 것도 어떻게 하면 더 세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전과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극중 재희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세상을 단 두 가지 색으로밖에 볼 수 없는 천재 피아니스트 마풍도를 연기한다.

이에 대해 재희는 "성격이 삐뚤어지거나 악인이 되지 않고 자기 아픔을 숨긴 채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색다른 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를 만나서 자기 자신의 인생과 이 여자의 인생에 같이 뛰어들어 변화해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다."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극중 심청이(이소연)가 많은 색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라면, 김형민이 연기하게 될 백시준은 내면에 복합적인 색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백시준은 누구보다 여지나(조안)를 사랑했던 순정남이지만, 그녀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감옥에 가게 되는 캐릭터다. 누구보다 사랑했던 여자를 파멸로 이르게 하는 것만이 그의 삶의 목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다면적인 캐릭터를 위해 매 순간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김형민은 "인생 살면서 기회가 세 번 있다고 하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악으로 변할 때는 더 확실하게 과감하게 변해서 이 드라마를 흔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이소연 분)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재희 분)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다. 이번 주 일주일간은 특별 편성으로 오후 7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가며, 1월 21일부터는 7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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