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경제 방향 전환하면 돕겠다”...노영민 “적극적 역할 하겠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5일 오전 국회 본관 비대위원장실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5일 오전 국회 본관 비대위원장실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15일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만나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2기 참모진의 방문에 “경제 문제에 있어서 방향을 전환하시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자국 이익 중심으로 움직이고 북한과 중국은 상당히 밀착된 모습, 북한은 북한대로 자기 것을 챙기는데 우리가 핵을 이고 사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라며 “비핵화 부분은 특별히 우선시 해 챙겨달라. 강한 의지를 보여주시면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노 비서실장은 “경제와 민생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있지 않나”라며 “야당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국당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 비서실장은 “국회 12년 동안 실물 경제를 담당하는 곳에 있었다”며 “그 부분에선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정세균 당대표 비서실장을 했다. 2008~2009년 경제위기가 왔는데 야당이 조건 없이 여러 측면에서 협력했던 기억과 경험이 있다”면서 “경제와 민생 대타협 함께 하신다고 했는데 외교, 안보에도 여야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한국당 원내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실장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됐으면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정부’ 별칭이 있지 않나. 앞으로 국민, 국회를 존중하는 정부 별칭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안 그래도 한미동맹이 어려운데 너무 친중(親中)으로 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시중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해 우려를 많이들 하시는데 북핵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 주중대사를 하셨으니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에 “한미동맹은 우리에게 있어 자산”이라며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에 정말 소중한 자산이고 지속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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