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 신제품 XS와 XS맥스, XR에 퀄컴의 모뎀칩(modem chip)을 탑재하기를 원했는데 퀄컴이 칩 공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는 미 연방무역위원회(FTC) 증언에서 "끝내 그들(퀄컴)은 우리를 지원하지 않았고 우리에게 칩을 팔지 않으려 했다"라고 말했다고 미 IT매체 시넷(Cnet)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과 퀄컴은 2017년부터 특허권 문제로 여러 나라 법원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최근 퀄컴이 중국과 독일에서 벌인 소송에서 승소해 이들 두 나라에서 퀄컴 칩을 탑재한 아이폰 구모델의 판매를 중단하도록 하는 법원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애플이 퀄컴과의 법적 분쟁 와중에 모뎀칩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볼멘소리'를 내는 것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5G 스마트폰 출시 경쟁과 관련된 것으로 여러 IT 매체들은 분석했다.

애플은 퀄컴의 모뎀칩 공급이 끊기면서 경쟁사인 인텔의 LTE 모뎀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5G 기술 면에서는 시장에서 퀄컴의 영향력이 인텔보다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이 2019년에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고 2020년에야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해 안에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고 있다.

윌리엄스 COO는 퀄컴이 그동안 모뎀칩을 탑재하는 스마트폰 한 대당 지불하는 로열티로 애플의 요구보다 무려 다섯 배나 높은 7.50달러를 강요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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