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의제 논의할 듯, 트럼프와 면담 가능성도

지난해 5월 31일 (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5월 31일 (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오는 17~18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조선일보>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14일 “중동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7~18일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을 갖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이라며 “이번 회담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만큼 김영철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13일(미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방문 중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세부 사항들을 도출(working out)하고 있다”고 답한바 있어 주목된다. 북한과 정상회담 의제, 시기,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1일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어떻게 하면 미국민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북·미 간) 대화에서 진전시키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미 국민의 안전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국민’의 안전이 목표라는 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미국이 ‘선(先)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원칙에서 한 발 물러서 ‘북한의 ICBM 폐기와 대북제재 일부 완화’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북한의 핵시설과 무기 신고와 검증이라는 기존의 프로세스보다는 구체적인 핵시설과 핵무기 해체 등에 주안점을 둔 유연한 방식으로 전환을 시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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