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다른 목소리, 탈원전 문제점 인식하기 시작”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비판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불필요하게 일본을 자극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정부가 반한 감정이 극도로 고조되는 일본을 외통수로 몰아간다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경제적 타격은 물론 한미일 동맹의 약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 정치인·지도자들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서 확산시키는 건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며 “징용 피해자 보상에 관한 한국 사법부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한일관계가 일본의 보복 문제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 정부는 현명하게 대응하고 있느냐”며 “외교부 장관과 주일본대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외교부의 일본 라인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과와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정부의 잘못된 태도는 더 이상 지적할 필요도 없을 만큼 매우 잘못됐지만 대법원이 일본 강제징용 기업에 대해 압류 신청을 승인하자 일본에서는 한국제품 관세 인상, 여행객 비자 부활 등 보복 조치가 거론된다”고 강조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여권에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요구하는 다른 목소리 나오는 것은 탈원전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은 원전 생태계는 물론 미래 먹거리를 없애고, 전기료를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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