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 주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를 사용하는 데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제기했다고 미국 관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중국이 정보 수집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중국의 이동통신 기업들과 지적 재산권 절도 행위에 대해 우리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양대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시장 침투를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절차를 밟고 있다.

화웨이와 ZTE는 모두 그들의 생산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이용된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있어 어떤 장애물도 원치 않는다며 이스라엘 하이파 항에 대한 중국의 투자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13년에 중국의 '상하이 국제항무집단'(SIPG)이 하이파에서 항만을 개발하고 운영토록 허가했는데 하이파는 미군 6함대의 주요 정박지다.

화웨이는 2016년 12월 이스라엘의 데이터베이스 보안업체인 헥사티어를 4천200만달러에 인수했다. 화웨이는 또 같은 달 IT 기업인 토가 네트웍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ZTE는 고위 대표단을 이스라엘에 파견하면서 이스라엘의 IT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이스라엘 유력 매체인 하레츠는 2016년 이스라엘이 보안침해 가능성을 우려해 화웨이나 ZTE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공식 방침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의 구금 사태로 촉발된 중국과 캐나다 간 외교적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는 캐나다 측이 '이중 잣대'를 가지고 중국의 사법적 주권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루 사예 중국 대사는 오타와 신문 '힐 타임스'를 통해 "캐나다가 (중국에 억류된) 자국인 2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이 서구의 자기중심주의와 백인 우월주의에서 기인한 이중 잣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 대사는 "마치 그들에게는 캐나다와 다른 서구 국가의 법률은 법률이어서 지켜져야 하고 중국은 법률이 아니어서 준수돼선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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