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 신년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기율 기자>
▲ 10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 신년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기율 기자>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에너지 저장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 신년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신성장 사업 추진에 대해 “그룹 전체로 보면 철강업이 가장 중요하지만, 과잉 설비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신성장 부서를 개설하고 기존 에너지 저장소재를 중심으로 일차적으로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2차전지 소재사업 등을 담당할 신성장 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영입했다. 신성장 부문은 신성장기획실, 이차전지소재사업실, 산학연협력실 총 3개실의 250명 규모로 구성됐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을 결의, 오는 4월 1일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모두 다루는 2차전지 핵심 계열사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권오준 전 회장이 추진하던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성장 부문에서 에너지 저장소재를 중심으로 집중하고 있는데, 새로운 도메인이 뭐냐 하는건 그룹 전략에 맞춰서 정리가 될 것”이라며 “권오준 전 회장이 말씀하셨던 바이오 부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공대가 바이오 부문에 많은 연구역량과 경험·기술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잘 활용하면 신성장 부문에서 새로운 도메인으로 선정해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인력 재배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현장과 밀접한 엔지니어 등은 생산과 가치의 근원인 제철소 현장 가까이에서 일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모든 직원이 동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미·중 무역분쟁여파로 전 세계 경제성장은 둔화될 예정이고 글로벌 철강공급과잉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철강 수요둔화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의 긴장감을 갖고 힘찬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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