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용산 당협위원장 황춘자, 정원석 등 30대 청년 선출
김병준 “공개 오디션, 대단히 역사적인 순간”

한국당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 참여한 황춘자 전 본부장과 권영세 전 의원<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제공>
▲ 한국당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 참여한 황춘자 전 본부장과 권영세 전 의원<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제공>

 

10일 '국민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길을 찾다'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이 한국당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렸다. 정당 사상 최초로 실시된 이번 오디션은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고 한국당 홈페이지, 페이스북, 한국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실시간 중계됐다. 

오디션은 이날 오후 2시,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진성호 전 의원의 사회로 시작됐다. 김병준 비대위장은 오디션 시작에 앞서 “새로운 당협위원장 성출 방식이 우리 정치문화와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당원들의 형식적 참여가 아니라 실질 참여를 통해 지도자를 뽑는 과정이다. 대단히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정원석, 이수원에 1점차 승리 

첫 번째 오디션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정치신인’ 정원석(31) 청사진 대표가 이수원(55)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과 이지현(42) 전 서울시의원을 꺾고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이번 당협위원장 오디션 후보자 중 두 번째로 어렸지만 스피치 실력과 토론 기술로 상대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진곤 심사위원(한국당 조강특위위원)은 정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중국이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제가 사업했을 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많은 스타트업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모습을 봤다”라며 “중국을 대한민국의 파트너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나. 중국은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만 볼 수 없다.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의 대중관은 잘못됐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50인의 현장 투표 40%, 조강특위 위원 심사 점수 60%를 합산한 결과, 중간평가에서 17점을 받아 23점을 얻은 이 전 비서관에 밀렸다. 하지만 ‘지원자간 상호 토론(구국의 토론 배틀)’ 과 ‘평가단 질문 과정’ 이후, 그는 최종평가에서 69점을 얻어 68점을 기록한 이 전 비서관을 1점차로 꺾고 파란을 일으켰다. 

▲중량급 인사 권영세, 황춘자에 패배  

두 번째 오디션에서도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황춘자(66) 전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이 16·17·18대 의원을 지낸 ‘친박 핵심’ 권영세(59)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 용산구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황 전 본부장은 ‘지원자 발언’ ‘조강특위 위원(심사위원) 질의 및 응답’ 직후 중간평가에서 30점을 받아 15점을 얻은 권 전 의원을 압도했다. 

권 전 의원은 ‘지원자간 상호 토론(구국의 토론 배틀)’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의 핵전략자산을 전부 없애자는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목표에 대한 검증도 없이 우리가 미국의 핵우산을 통해 보호받지 못하면 무방비 상태가 된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 비핵화의 개념부터 다시 파악해야 한다”며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권 전 의원은 결국 최종평가에서 64점을 얻어 78점을 얻은 황 전 본부장에게 패배했다. 

세 번째 오디션에선 앞서 정 대표에 이어 30대 당협위원장이 또 탄생했다. 서울 송파병의 당협위원장으로 김성용(33) 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이 선출됐다. 최종평가에서 69점을 얻은 김 위원장은 68점을 기록한 김범수 사단법인 세이브NK(북한인권 통일준비 NG0) 대표를 1점차로 눌렀다. 

한편 안양시 만안구에선 김승 청년보수단체 '젊은한국' 대표가 84점을 얻어 47점을 얻은 장경순(59) 전 연정부지사, 25점을 얻은 노충호(60) 전 경기의회 의원을 누르고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소정(41) 부산 사하구의원은 김척수 전 부산시의원을 누루고 부산 사하갑 당협위원장을 차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