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과의 과제 해결"…통일부 "이행방안 협의해 강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통일부는 10일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관련 자산에 대한 북측의 몰수·동결 조치에 대해 "추후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서 협의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개성공단에 대한 북측의 자산 몰수가 남북 간 풀어야 할 과제'라는 지적에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도 남북 간 협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재개 용의를 밝혔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남북이) 이행방안을 서로 협의해서 강구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강산관광·개성공단에 대한 '전제조건과 대가 없는' 재개 용의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를 '매우 환영' 한다며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남북 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해결전망이 열렸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총론' 차원에서는 해결 의지를 밝혔다고 해석하면서도, 구체적으로는 회담 등을 통해 북측의 의사를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간에 회담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전날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오는 16일 자산점검을 위해 방북하겠다고 신청한 데 대해서는 "관계부처 협의도 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는 부분도 있고 북한하고도 협의를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이 11일로 조율해 온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북측 전달은 실무 준비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다소 연기될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물자 수송, 인도·인수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북측도 이런 입장을 전날 오후 알려왔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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