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8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증권가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들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가격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및 서버 구축과 관련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추세인 것도 실적 부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S부문 D램과 낸드플래시도 현재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같은 호황 상태가 지속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서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여파로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부문 실적 또한 2조원을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5조7705억 원, 영업이익 753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9.5%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수익 하락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수익성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국내 및 해외 성장 부재로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구조적 수요 둔화로 인한 매출 축소 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적인 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와 수요 감소 추세, 중저가폰 시장 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을 실적 부진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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