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위해 53조 원 투자…채용비리 전수조사결과 내달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공공기관에서 2만3234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공공기관에서 2만3234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공공기관에서 2만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졸채용을 늘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올해 한국전력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은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보다 9조5000억 원 늘어난 53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400여명 많은 2만3234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여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은 사람 중심 경제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완성 단계로 발전시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경제활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채용 계획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연구인력,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등 복지확충인력 등을 중심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지난해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공정한 채용문화 정착을 위해 공공기관 채용 비리 전수조사 결과를 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비리 적발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별 고졸 채용은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 2200명으로 10% 이상 확대하고,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채용도 2022년까지 30% 늘리겠다”고 말했다. 청년년과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 상황도 꾸준히 점검하여 기관 평가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기준 공공부문 비정규직 17만5000명 중 16만9000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에서 정규직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사회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은행 등 130여개 주요 공공기관과 2만 여명의 취업준비생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어려운 청년 취업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청년 고용에 정책수단을 집중할 것”이라며 “청년층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서도 체감도 높은 지원방안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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