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리 트럼프에게 알려줬을 것...2차 북미회담 장소는 베트남 하노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의 의미에 대해 “김 위원장이 베이징 간 것 자체가 2차 북미정상회담 시간, 장소가 거의 윤곽을 드러냈다, 임박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줬을 것으로 본다. 연말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도 보냈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굉장히 전략적 사고이고 실용적 사고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이후 북한의 생존 전략”이라며 “미국과 중국 둘 다 이용하자는 것이다. 트럼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놓고 시진핑 주석과도 든든한 관계를 유지해 가는 굉장히 전략적 사고”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미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번에 중국 외교부 발표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중국은 변수가 아니다’며 굉장히 낮췄다”며 “북핵 문제에 있어서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다. 이렇게 말한 것이다. 또 지난번에 경험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리 아마 출발하면서 정도는 통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에 대해선 “대북 제재 완화, 제재 해제, 또 하나는 체제 안전 (확보) 이 두 가지”라며 “시진핑 주석과 만나서 (논의할) 최고 관심사도 그거고 미국에 대해서도 이 두 가지가 관철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지속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한 대목과 방중과의 연관성에 대해 “그 말과 문장은 능동형이 아니고 수동태”라며 김 위원장의 방중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을 일축했다.

미국 CNN 방송이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미국 하와이 등 3곳을 답사했다고 한 보도와 관련해 정 대표는 “아마 하노이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북한이 가고자 하는 게 베트남 모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미국과 베트남이 전쟁을 했는데 베트남이 친미 국가가 됐다. 그리고 베트남의 운명이 바뀌었지 않나”며 “태국이나 하와이는 별 정치적 함의가 없다. 그런 점에서 하노이가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지난번에 리용호 북한 외상이 하노이도 방문한 것도 범상치는 않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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