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양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말씀 안하시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당 대표들이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당 대표들이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재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7일 새해 첫 여야 5당 대표의 만남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목소리를 올렸지만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구체적 언급 없이 침묵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019년은 기미독립운동 100년, 임시정부 100년, 임시의정원 100년 등 국회로서도 의미 있는 해”라며 2019년 첫 초월회 시작을 알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방금 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 갔었는데 그분들이 제일 원하는 것이 ‘소상공인기본법’을 제정하는 것”이라며 “‘소상공인기본법’을 5당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는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기본법’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유치원 3법’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 ‘유치원 3법’도 올 2월 임시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어서 학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께서 소상공인 기본법을 얘기했는데, (법안을) 일찍 발의했던 정당 입장에서 감사하다”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반면 야3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목소리를 집중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 의석수가 몇 개 늘어나는지에 집착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위해 더 큰 결단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 역시 “5000만 명에서 3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대통령 직속의 시민의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집단지성으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만들고, 대통령이 발의해 결정권을 국회가 가지면 어떤가”라고 주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 의원정수가 늘어서 특혜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다당제가 안정되면 국민에게 이익을 드릴 수 있는 국회 개혁도 가속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거대 양당 대표가 이번 초월회 모임에서 선거제도 개혁에 어떠한 공개적 발언도 내놓지 않자 문 의장은 “선거구제 얘기에 대해 양당은 말씀 안하시냐”며 “(선거제도 개혁을) 다루기 위해 전문가들을 불렀다. 어디까지 왔는지 대표들께서도 아시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당마다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을 초월해서 하자고 초월회를 하는 것이다. 너무 윽박지르시면 초월이 안된다”고 중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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