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유 사업에서의 글로벌 선도 의지 드러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1일 배터리 서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1일 배터리 서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연초부터 비정유 중심 사업구조 혁신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배터리·소재사업 관련 국내외 일정을 진행하며 미래먹거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준 사장은 기해년 첫 날 아침 서산과 증평에 각각 위치한 배터리·소재 공장을 방문했다. 과거 CEO들이 SK이노베이션의 정유·화학사업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LX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서산·증평 공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소재사업 출발점이자 유럽,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우리 고유 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생산기술본부”라며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다음 날 신년사에서도 배터리·소재사업에 기반해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사업은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Top Tier 지위를 유지·강화하고, 소재사업은 LiBS에 이어 FCW를 새로운 성장옵션으로 시장 내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애틀란타 주 청사에서 개최된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br></div>
투자 양해 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애틀란타 주 청사에서 개최된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 양해 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김 사장은 국내 공장 방문에 이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사장이 지난 해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약 1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 증설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 주를 방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내 배터리 단일 공장으로 최대 규모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3일 조지아주 커머스 시 공장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클락 힐(Clark Hill) 커머스 시장 등 주요 인사와 증설 일정 및 현지 고용 계획 등에 대해 상호 협조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4일에는 조지아 주정부와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 양해 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네이선 딜(Nathan Deal) 조지아 주지사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당선자 등과 함께 본 계약에 서명했다. 김 사장은 현지 언론 기자 회견과 함께 진행된 이번 체결식에서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김 사장의 미국 내 두 번째 행보는 ‘CES 2019’ 참관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CES 최초 참석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의 최첨단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이번 CES를 위해 라스베가스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배터리·소재 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최근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자율주행 등 관련 영역 업체들과도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 변모 중”이라며 “기해년 연초부터 김준 사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배터리·소재사업 등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가진 차별적 경쟁력에 기반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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