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거제의 학교폭력 사례가 드러났다.

지난 12월 2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기절 놀이'로 친구를 폭행해온 거제 가해 학생들의 만행을 추적했다.

거제의 정기호(가명) 교회 친구들은 1년 넘게 기호 군을 폭행하고 기절시키는 놀이를 해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기호 군 어머니가 가해 학생들과 그 부모님을 불러 혼을 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모욕적인 괴롭힘을 받았던 정기호 군은 "말 안했던 이유는 내 선에서 그만할 줄 알아서였다"고 말했다. 기호 군은 또한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머리를 잡고 돌리거나 스파링을 하자면서 때렸다고 전했다.

기호 군은 기절 놀이 당시 "깨어났을 때 애들이 웃고 있었다. 아이들이 저한테 '눈 뒤집히는 거 봤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여름 교회에서 떠난 수련회에서 아이들은 기호 군에게 물속에 머리를 박고 침까지 뱉었다. 현재 기호 군은 4개월째 학교를 다니지 않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제작진은 기호 군의 지목한 학생들과 부모님을 함께 만났다. 김효상(가명)의 어머니는 "그쪽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전부 다 거짓이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또한 "기절을 시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가 끝나지 않은 '암수살인' 추적을 공개한다.

5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자(死者)가 남긴 수수께끼-암수살인 그리고 나머지 퍼즐'이란 부제로, 영화의 모티브가 됐던 수수께끼 같은 살인 리스트와 이를 끝까지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29년의 수사 경력을 가진 베테랑 경찰관 김정수 형사는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누군가가 숨겨놓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 수수께끼를 낸 장본인은 자신의 화려한 범죄를 자랑하던 살인범 이두홍(가명)이었다.

지난 2010년 김정수 형사는 교도소에 있는 이 씨로부터 한 통의 퍼즐 같은 편지를 받았다. 그 속에는 자신이 다수의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는 고백이 담겨 있었다. 김 형사를 만난 이 씨는 그에게 11개의 사건 리스트를 적어주었다. 이른바 '살인 리스트'였다. 거짓이 교묘하게 섞인 리스트 속에서 경찰은 실제 사건들을 찾아냈고, 이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범죄자와 형사의 진실게임은, 이 씨가 보내온 또 다른 편지 한 통으로 인해 다시 시작됐다. 그 편지 속에는 이 씨가 이전에 말하지 않았던 새로운 살인 사건들의 목록이 적혀 있었다.

지난 2012년 '그것이 알고싶다'는 '감옥으로부터 온 퍼즐' 편을 통해 교도소에서 보내온 이 씨의 첫 번째 범죄 리스트 속 진실이 무엇인지를 추적했다. 이 방송은 지난해 개봉한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범죄 목록을 중심으로 이 씨와 김정수 형사의 끝나지 않은 진실게임을 조명한다.

이 씨가 언급한 사건 목록 속에는 장기 미제 사건과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었던 암수 범죄 사건이 함께 들어 있었다. 사건 목록과 100여 통에 달하는 편지를 살펴본 전문가들은 그 속에 일관된 공간 묘사가 있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실들이 편지 속에서 반복해서 등장한다고 진단한다. 그의 고백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편지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한 장소에 그가 저지른 범죄의 증거인 유골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수수께끼를 던진 이 씨는 지난해 교도소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해자는 사라졌고, 공소권은 소멸됐다. 하지만 김 형사는 피해자에게 여전히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범죄자 이 씨의 새로운 사건 리스트 속에 숨겨진 진실의 실마리를 추적하고, 피해자의 편에서 사건을 끝까지 추적하고 있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조명할 '그것이 알고싶다'는 5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