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1970년대를 주름 잡은 톱스타 한지일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47년생으로 올해 일흔 세살인 한지일은 197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후 1973년 영화 '바람아 구름아'의 주연으로 영화배우 데뷔했다. 이후 기업가로써 한시네마타운의 사장을 지내기도 했고 텔레비전 드라마와 코미디에도 출연했다.

TV조선은 3일 오후 10시 방송된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배우 겸 제작자로 유명했던 한지일의 근황을 공개했다.   
   
한지일은 김수형 감독의 '바람아 구름아'(1973), 이두용 감독의 '경찰관'(1979), '물도리동'(1979),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1988) 등 영화와 TV드라마 '금남의 집'(1984), '형사 25시'(1988) 등 40여편에 출연했다.

배우 김지미(78)의 '지'와 신성일(1937~2018)의 '일'을 따서 자신의 예명을 지었다. 영화계에 등장하면서부터 일찌감치 주목 받은 그는 대종상 신인상, 조연상, 아시아 영화제 주연상 등을 거머쥐었다. 
  
그는 방송에서 "전성기 시절 배우로도 출연했지만 제작에도 참여했다. '젖소 부인 바람났네'(1995)등 에로 영화 위주였는데 당시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하며 돈을 많이 벌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러다 1997년 IMF 외환 위기에 큰 타격을 입고, 결국 이혼까지 이르렀다"며 "2005년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털어놨다.
   
왕년 톱스타 한지일은 미국 생활을 끝내고 돌아와 현재 서울에 있는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한다. 고희가 넘은 그가 웨이터 일을 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흰머리 노인이 서빙해서 싫지 않냐고 (손님에게) 물어봤는데 오히려 재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단정한 옷차림과 깔끔한 외모,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웨이터라기보다는 마치 호텔 지배인 같은 그의 모습은 함께 일하는 레스토랑 직원들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성실하다. 
  
한지일은 방송에서 50년지기인 가수 장미화(74)와 만났다.

한살 차이인 두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인연을 쌓아온 오랜 친구이자 함께 봉사활동을 한 봉사 메이트다. 그는 봉사에서 삶의 보람을 느낀 그는 미국에서도 봉사하며 지냈다고 회상했다.  

한편 한지일은 故(고) 하용수를 추모했다.

한지일은 1월 5일 개인 SNS에 "나의 친구 하용수의 소천 소식"이라고 알리며 "나쁜 놈 왜 먼저 가니"라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배우 출신 패션 디자이너 하용수는 5일 오전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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