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박세리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77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세살인 박세리는 대전 유성 출신으로 아버지 박준철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어린 나이에 훈련장에서 새벽 2시까지 혼자 남아 훈련을 하는 등 스스로 최고가 되기 위해 쉬는 날도 없이 엄격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6년에 프로로 전향했고, KLPGA 신인왕과 상금왕을 수상했다.

이후 1997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프로테스트에서 1위로 통과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LPGA투어에 데뷔한 지 7개월 만인 1998년 5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골프 스타로 떠올랐다.

같은 해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해 LPGA 올해의 신인왕과 AP통신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는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트러블샷을 극적으로 성공시켰던 이른바 '맨발 투혼'으로 전 국민의 감동을 자아내며 대회 최연소 승리를 이뤄냈다.

특히 IMF 금융시대에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악전고투 끝에 우승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무렵에 골프를 시작한 박인비 등의 몇몇 여자 골프 선수들을 '박세리 키즈'라고도 한다.

LPGA 데뷔 후 첫 번째,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한 선수는 박세리가 세계 최초였다.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2002년 L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만 24세 9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 4승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아시아인 최초의 베어트로피(최저 타수상) 수상에 이어 10월 국내에서 열린 남자대회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공동 10위를 차지, 남자대회 컷 통과와 함께 톱10 진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이후 박세리는 2004년 5월 LPGA투어 미켈럽울트라오픈 우승을 차지하여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 27점을 모두 채웠으며, 2006년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6월에는 아시아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그해 7월 KLPGA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0년 3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LPGA투어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에서 우승했고, 1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았다. 2011년 새롭게 계약한 KDB대우증권 소속으로 2012년 KLPGA에 참가한 박세리는 국내 대회에서 9년 4개월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후 2016년 US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LPGA에서 은퇴한 후 리우올림픽 여자팀 감독으로 활약하며 박인비의 우승을 이끌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끝으로 2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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