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위 설립 신청···“부담금 자체가 부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5·6·7단지 등 중층 아파트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개포주공 6·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 예비추진위원회는 최근 강남구청에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신청했고 5단지도 조만간 추진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개포주공 5·6·7단지는 중층 단지로 6단지는 13~15층 1060가구, 7단지는 15층 900가구다. 두 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2994가구로 다시 지을 계획이며 14층, 940가구인 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1307가구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1~4단지의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개포주공 1·4단지는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2단지(래미안블레스티지)는 2월 입주 예정이다.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 역시 올해 8월 입주한다. 1~4단지는 5층 이하의 저층 단지로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됐다. 

부동산업계는 개포지구 내 중층 단지의 재건축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문제로 1~4단지만큼 빠르게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환수제는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이 조합원당 평균 3000만원이 넘으면 초과금액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내는 제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추진위 설립은 늦추고 이후 단계를 빠르게 진행해 주민들의 (환수제) 부담금을 최소화하려는 것 같다"고  "부담금이 줄어들 수는 있으나, (부담금을) 낸다는 자체가 주민들에게 부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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