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신재민 저격글’ 삭제 해명서도 “강단 없는 사람이라 거론 無 필요”
한국당 “고영태·노승일 때와 너무 다른 기준 적용”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사진=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난 2일 ‘신재민을 분석합니다’라는 글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심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해당 글에 대한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재민을 분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유튜브에 나타나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재민은 10년 만에 원하던 행정직 공무원이 되었다.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며 “꿈꾸던 공무원이 되어 기재부에 들어간다. 그런데 몇 년 일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가 꿈꾸던 것보다 공무원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던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의 봉급이라는 것이 큰 돈을 만들기에 어림도 없었고 진급 또한 까마득하다는 것을 눈치챘겠죠”라며 “작년 7월 신재민은 뭔가를 획책한다.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4개월간 부모님께 연락 한번 안 하다가 별안간 유튜브에 나타나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며 “그동안 피해다니던 당사자들에게 면죄부를 받으며 단시간에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작성하고 잠적을 하면서 손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신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한 사실 여부를 떠나 추측성 글을 통해 ‘인격살인’을 했다는 지적이다.

손 의원의 해당 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그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재민을 분석합니다’ 글의 삭제 사유를 설명했지만 오히려 더 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글을 통해 “신재민 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신재민 씨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혜원 의원 본인이 올린 SNS 글에서도 ‘같습니다’ ‘했겠죠’ 라는 각종 추측성 어휘를 늘어놓으며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며 단지 ‘돈’을 벌기위해 나온 것이라고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변인은 “2016년 말 청문회에서 발언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노승일 케이스포츠재단 부장에 대해 신변보호 방법을 언급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오로지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양심적 공익 제보자를 향해서 ‘진짜 돈이 목적, 일확천금, 도박꾼이라고 매도하는 손혜원 의원의 외눈박이 인성과 인품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손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지율 하락세를 걷고 있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자충수’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손 의원은 그간 언행으로 인한 논란을 계속해서 빚어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아시안게임 야구 감독에게 ‘연봉이 얼마냐’, ‘근무시간이 얼마나 되냐’ 등의 질문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17년 7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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