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가삼현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 (사진 왼쪽부터)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가삼현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모두 기술 혁신과 수주를 통한 경쟁력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곳곳에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2일 시무식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흑자 전환 의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는 8조5815억 원, 수주 목표는 117억 달러로 수립했다.

이들은 “공급 과잉이 여전한 상태에서 선박 발주는 제한적이라 선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함께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어 원가 절감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최적화 설계와 공법·공정 개선, 전략적 기자재 구매 등을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자재비를 절감하겠다”며 “많은 LNG선을 건조함에 따른 공정 관리 강화와 함께 셔틀탱커 등 새로운 선종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대표는 ‘기술과 품질’은 반드시 갖춰야 할 생존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NG연료선 기술 경쟁력과 첨단 ICT 융합 제품의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올해 그룹 글로벌 R&D센터 착공을 계기로 기술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고삐를 죄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후판가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 등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렇게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올해는 대우조선에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관행 타파를 통한 관리 혁신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생산 혁신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혁신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 혁신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수동적 태도와 과거 성과주의 관행에 매몰된 의식수준에 변화가 없다면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실패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원가 경쟁력 확보는 회사의 존폐와 직결된 우리의 숙명”이라며 “연 80만 톤 생산체계를 다지고 향후 100만 톤까지 처리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VLCC의 반복 생산을 위한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친환경·교효율 선박을 개발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는 한편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과 제품군을 하루 빨리 선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2019 새로운 도약, 중공업 부활의 원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하며 “어느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기술·구매 부문에 설계 물량 감축과 표준화 확대, 자재비 절감, 적기 조달 등 제조원가의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연구소에는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스마트 선박과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남 사장은 “계획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올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BP 매드독 FPU와 ENI 코랄 FLNG 등 해양 프로젝트의 약속한 납기와 목표 원가를 준수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 사장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모두가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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