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에 이틀 연속 긍정적인 반응, 2차 정상회담 준비 빨라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전달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great letter)를 받았다”면서 A4 1장짜리 친서를 꺼내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마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2차 정상회담을 개최 뜻을 재차 나타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친서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만나고 싶어 하고 나도 만나고 싶다”는 말로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에도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나도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했는데, 그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서 이 행정부가 출범하지 않고 다른 행정부가 들어섰다면 아시아에서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난해 북한 비핵화 진전에 대한 미국 내 주류언론의 평가에 불만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다. 나는 서두를 게 없다. 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로켓도, 실험도 없다는 게 내가 아는 모든 바”라며 “그들(북한)은 정말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 (그러면 북핵문제가) 다 끝날 것이라는 뜻이냐고? 그거야 누가 알겠는가. 협상은 협상이다. 결코 알 수 없다”고 비핵화 협상을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가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어 김 위원장에 대해 “경제적 발전을 이뤄내고 그의 나라를 위해 많은 성공을 하고 돈을 벌기를 원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평가한 뒤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도와줄 것이다.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는 말로 북한을 경제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희망과 함께 ‘핵무기 실험·생산·사용·전파’를 않았고 않겠다고 천명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에 거쳐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재차 확인함에 따라 2차 정상회담을 향한 북미 간의 움직임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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