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선언은 불가침 선언,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략자산 완전히 중지돼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를 밝히면서 외세의 간섭과 개입 없는 ‘남북협력’의 진전을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북 교류·협력과 관련해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 관계 개선의 덕을 실제로 볼 수 있게 하여야 한다”며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남 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이익에 복종시키려 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제재에 대한 한국의 동참에 강한 반감을 드러낸 대목이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남북관계 성과에 대해 “70여 년의 민족분열 사상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라며 “세 차례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며 이것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선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는 북남 사이 무력에 의한 동족상잔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으로써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 한 해 동안의 각종 남북교류를 언급한 뒤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에 토대 하에 새해 2019년에 북남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한다”며 “북남 사이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 대로 대치 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역으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가야 한다”며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계를 평화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 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 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남북미 종전선언에 이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은 통일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전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하며 그 실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이라며 “올해를 북남 관계 발전과 조국 통일 수호를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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