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공동선언 비핵화 약속, 공화국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관계 대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 대화 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 닿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모습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 안정은 결코 쉽게 마련된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 나라라면 현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할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려는 우리의 성의 있는 입장과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를 파괴하고 정의에 역행하는 온갖 행위와 도전들을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6·12 조미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의 요구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1차 북미정상회담 의미에 “첫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은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 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로부터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쇄 등의 비핵화 조치 실천을 얘기했다.

이어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하는 실천 행동으로 화답에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상응조치를 요구했다.

또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고 2차 북미회담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 사회에서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는 한해 동안 추진할 정책방향이다.  여기서 김 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대전환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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