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가 가장 기본,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
“취사선택 부정적 보도 안타까워, 소통 대폭 강화해야”
與지도부, ‘경제 정책’ 관련 다양한 의견 개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고 한 해의 국정성과를 평가하고 신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 오찬에는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김의겸 대변인 등과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 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 김태년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다.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밝히면서도 현재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통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 “내년에는 성과 조금씩 나타나리라 기대”

문 대통령은 오찬 마무리 발언에서 '성과'를 강조하면서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예산 등 여러 가지 보완책이 마련되어서 이를 차근차근 집행하면, 내년에는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과 소득분배도 열심히 하고 있어 조금씩 나아지리라 본다”며 “안타까운 것은 성과가 있어도 우리사회에 ‘경제 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예를 들어 올해 소비는 지표상으로 좋게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심리 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이야기하면서 소비가 계속 안 되는 것처럼 일관되게 보도되었다”며 “취사선택해서 보도하고 싶은 것만 부정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비가 상당히 견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당정청 모두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소통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인 저부터 국민들 앞에 더욱 다가가서 더 많이 소통하겠다. 장관들도 국민들 앞에 더 많이 나서야 한다”며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 당과 원내 지도부, 정책위는 정책에 대한 소통이 굉장히 활발하다”며 “이제는 정부와 상임위 차원의 소통을 일상화해서 개별 의원들과의 정책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다행스러운 것은 남북관계의 경우, ‘종북이다’, ‘친북이다’, ‘퍼주기다’ 등 색깔론이 과거처럼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진척되면 지지를 받고, 남북관계가 주춤하면 실망하는 등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성과를 중심으로 지지 강도가 좌우되는 수준에 우리 사회가 이르렀다”고 말했다.

▲ 與 “자영업자 어려움 최저임금·주52시간 때문인 것처럼 보도”
        “당 정책 개발하고 정무역량 갖춰야”
        “문 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주도해달라”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해달라는 의견과 일부 언론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탓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설훈 최고위원은 “내년 경제문제를 풀어가는 데 광주형 일자리가 중요하다”며 “광주형 일자리는 어떻게 하든 성공시켜야 한다. 대통령이 주도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들다. 최저임금과 52시간제 때문인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노동위원장을 지낸 이수진 최고위원은 “노동계가 문재인 정부에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토로한다”며 “노동관련 특위를 만들어 전국을 돌며 노동계의 목소리를 담아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만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들 한다. 당이 부담을 나눠가져야 한다”며 “당이 정책을 개발하고 정무역량을 갖춰 더 많은 일을 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와 함께 박광온 최고위원은 “올해 근로장려금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연말에나 지급이 된다”며 “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좀 더 앞당겨 지급하거나 분기별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젊은 세대는 공정성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공정성이 다른 분야에서도 중요하지만 교육분야도 중요하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초중고 12학년제가 맞는 건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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