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조 대변화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 많았던 한 해”
“정책·정무적 문제, 당정청 협의 더 활발해져야”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것에 대해 “저는 민정수석이 더구나 피고발인 신분이어서 운영위 출석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 모두발언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그 때문에 국민 안전이나 민생에 관한 법안들이 발목 잡혀선 안 되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국회 운영위 출석을 하도록 조치했다”며 “그렇게 국회가 원활하게 잘 운영될 수 있게 청와대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사실상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와 연계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참모진과 티타임에서 조 수석의 운영위 출석 문제로 ‘김용균법’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조 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남북관계의 큰 변화 그리고 경제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여러 정책 기조의 대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란이 아주 많았던 한 해였다”며 “여소야대 국면에 다당 구도이기도 하고 게다가 야당들이 사안마다 생각이 다 달랐기에 여당이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 성과를 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런 가운데서도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여당의 지도부가 당을 아주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도 입법이나 예산에서 아주 많은 성과를 거둬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며 “그에 비해서 정책을 둘러싼 당정청 간 협의도 과거 어느 때보다 아주 활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 간 협의를 당에서 잘 이끌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새해에도 당정청 간 협의는 정책뿐 아니라 정무적인 문제도 협의가 더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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