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0월 진행될 예정인 남북공동 유해발굴사업 준비결과 보고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GP(경계소초)를 방문한 뒤 장병들과 사진을 찍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GP(경계소초)를 방문한 뒤 장병들과 사진을 찍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경계소초)를 방문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비무장지대(DMZ)와 GOP(일반전초)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최전방 GP 방문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육군 제5사단 화살머리고지 GP 도착해 GP 외부에 위치한 ‘화살머리고지 전적 기념비’ 앞에 서서 전유광 제5보병사단장으로부터 브리핑 청취한 후 장병으로부터 꽃바구니 받아 헌화와 및 묵념을 했다.

‘전적 기념비’는 프랑스인 참전 기념비로, 비석에 ‘자유를 위하여’ 라는 제목과 함께 ‘1952년 10월 3일부터 14일까지 미 2사단 23연대 소속 유엔군 프랑스대대 지원병들이 화살머리 281고지와 전초에서 싸우다. 또한 유엔군 공병 소대도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문 대통령은 묵념 후 GP 내부 벙커층으로 이동해. 방 한 가운데 테이블에 전시된 화살머리고지에서 찾은 수통, 탄통, 반합과 북한군 버클, 모신-나강 탄피 등 유해 발굴 유품들을 둘러봤다.

전유광 사단장이 한·미·UN군이 사용한 M1소총 총열을 가리키며 “탄약이 아직 총열 안에 남아 있는 채로 발굴됐다. 탄약을 다 못 쓰고 전사하신 것”이라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탄환구멍이 숭숭 뚫린 수통을 만지며 “(전투가)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남북공동 유해발굴사업 준비결과를 보고받은 뒤 화살머리고지 GP 고가초소로 올라가 일대를 둘러보면서 전유광 사단장으로부터 작전지역 지형 설명 청취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경두 국방부장관, 전 사단장 및 5사단 장병들과 함께 사진 찍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철원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역 중 한 곳이다. 4.27남북정상회담 후 남북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이뤄진 상태다.

앞서 문 대통령은 5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