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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칼럼] 손학규의 ‘만덕산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한파 속에서 장외투쟁에 나섰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서울 신촌에서 장외 집회를 가졌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당직자를 총동원했다.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씨였다. 손 대표는 신촌 집회를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전국을 돌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한다.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위해 단식농성까지 했던 손 대표다. 그러나 여야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원론적인’ 말만 하자 “심각하게 거취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 선거구제 개편이 안 될 경우 ‘대표직 사퇴’를 할 수 있다고 배수진을 쳤다. 사실상 정치생명을 건 셈이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것은 손 대표의 ‘만덕산의 저주’다. 만덕산의 저주란 손 대표가 ‘중대결심’을 할 때마다 대형 정국이슈가 발생해 자신의 주장이나 이슈가 묻힌다는 여의도의 우스갯소리다. ‘손학규 징크스’ ‘타이밍 징크스’라고 부른다.

‘만덕산의 저주’의 기원은 20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7월 재보선에 낙선한 뒤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만덕산에 있는 초막에 오랫동안 칩거하다가 2016년 10월 20일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일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고 4일 후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터지면서 손 대표의 2년 넘은 칩거는 빛을 바래야만 했다.

문제는 ‘만덕산의 저주’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기존의 양당체제를 대신해 다당제로 가기 위한 소수당의 전략이지만 걸림돌이 하나 있다. 불가피하게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작금의 당 내외 상황은 손 대표 주장과는 거리가 멀다.

당장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유치원3법’과 ‘김용균법’이 여야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2월초에는 국회의원 셀프 세비 2000만원 인상 오보로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국민들의 공분으로 들끓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단식농성에 장외집회를 하는 와중에 자당 소속 이학재 의원은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후 대구 경북을 위시로 한국당에서 넘어온 바른미래당 전현직 당협위원장들과 당직자들의 ‘도미노 탈당’사태마저 벌어지면서 당 대표의 영이 서질 않고 있다.

금뱃지들의 연이은 갑질과 자신들의 할 일은 안하고 밥그릇 싸움만 하는 여야로 ‘국회무용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손 대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손 대표의 ‘만덕산의 저주’가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만덕산의 저주’는 이전에도 있었다. 2006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두고 떠났던 ‘100일 민심 대장정’이 끝나는 날에는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이뤄졌다. 2007년 4월 2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날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됐다. 2010년 11월23일 장외투쟁을 시작한 날에는 북한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해 손 대표를 황망케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5월24일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그날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라는 메가톤급 이슈로 한국 언론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가져갔다. 손 대표가 그 다음날 출마를 포기했다는 뉴스는 국민들의 안중에도 없었다.

여의도에서는 이 정도면 거의 ‘만덕산의 저주’가 예술에 가깝다는 찬사(?)까지 보내고 있다. 바야흐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당 대표직을 건 손 대표다. 그 성공 여부도 정치권의 관심사지만 손 대표가 질긴 ‘만덕산 저주’를 이번에는 풀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하다. 

















[4·3 보궐 창원성산] PK 민심 ‘가늠자’...황교안 ‘첫 성적표’vs 故 노회찬 ‘지역구 사수’
4월3일 보궐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故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간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내달 3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의미는 남다르게 작용한다. 故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의 경우 더욱 그렇다. 정의당에 ‘창원·성산’은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반드시 사수해야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평화·정의 교섭단체를 다시 꾸릴 수 있는 중요한 1석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당에게 이번 선거는 황교안 대표 체제의 첫 과제이자 첫 성적표다. 때문에 황 대표 역시 최근 일정을 ‘창원·성산’에 몰입하며 성과내기에 나섰다. ▲황교안, 첫 성적표 ‘창원·성산’ 황 대표는 1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후문에서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예비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에 나서며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 안보 불안을 심판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경남 창원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열고 “우리 한국당이 반드시 두 곳(경


[스페셜인터뷰] 조민① “30년 핵협상 줄다리기에서 패배…하노이 회담, 북한에겐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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